728x90

이탈리아 전면통제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의 범위를 북부 지역에서 전 국토로 확대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현지 시각) 현지 텔레비전 방송 연설에서,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이 중대하게 늘고 있다”면서 “10일부터 이탈리아 전역이 ‘보호 구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전국 모든 지역에 이동제한을 시행한다며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전날 북부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피에몬테, 마르케 등 북부 4개 주 14개 지역을 ‘레드존’으로 추가 지정한 지 불과 하루 만인데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한 이탈리아가 국토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리며 ‘봉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이른 것입니다. 해당 조치로 업무나 건강 등 명백히 필요한 경우만 특별 허가를 받아 이동할 수 있으며, 최소 4월 3일까지 학교와 대학은 휴교에 들어갑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날 대비 1797명(24.3%) 증가한 수치이고.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 폭인 1492명을 경신했으며.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8만90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한국은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7478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97명(26.5%) 증가한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증가 폭은 며칠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누적 사망자 역시 중국(3123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5.04%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평균 3.4%보다 크게 높은 편이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3%로 세계에서 일본(2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탈리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의 절대다수는 63∼95세 사이의 기저질환자(지병이 있는 환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7일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 1600여만명에 대해 이동 제한 '레드 존'을 지정한데 이어 이틀 만에 전국민 6000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인데요. 이탈리아 정부는 근로자들이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사실상 모든 공개 집회를 금지하는 한편, 전국의 모든 문화, 공공시설이 폐쇄됐으며 음식점의 경우 고객 간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하고.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단되고. 쇼핑몰 주말 폐쇄, 야외 음주 금지 등의 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징역형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20여 개 교도소에서 폭동까지 발생해 여러 명이 숨졌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면회를 제한한 데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게다가 인접 국가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모두 감염자가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확진자 1천 명을 넘어선 독일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르면 10일 긴급 대응 화상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728x90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